파티룸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 집·술집·펜션에서 시간 단위 공간 대여로
파티룸은 집·술집·노래방·펜션이 나눠 맡던 역할을 도심의 한 공간에 모은 형태예요. 2010년대 들어 공간을 시간 단위로 찾아 예약하는 서비스와 비밀번호·문자 안내 같은 무인 출입 방식이 퍼지고, 모임이 작고 사적으로 바뀌면서 자리를 잡았어요.

모임 장소는 오랫동안 "누구네 집"이었어요
예전 한국의 잔치는 대부분 집에서 열렸어요. 돌잔치도, 환갑도, 혼례도 마당과 대청에 사람을 들이고 이웃이 음식을 나눠 만들었어요. 집이 곧 연회장이었고, 손님을 치르는 일은 온 동네가 함께하는 일이었어요.
도시로 사람이 몰리고 아파트와 빌라에 살게 되면서 사정이 달라졌어요. 집은 작아졌고 위아래 옆으로 이웃이 붙어 있어요. 스무 명이 모여 늦게까지 노래하기엔 맞지 않는 구조예요. 그래서 모임은 조금씩 집 밖으로 나갔어요.
집 밖의 모임 장소는 저마다 한 가지씩 맡았어요
| 장소 | 잘하는 것 | 아쉬운 것 |
|---|---|---|
| 식당·술집 | 음식과 술, 도심 위치 | 두세 시간이면 자리를 비워야 하고 옆 테이블 소리와 섞여요 |
| 노래방 | 노래와 방음 | 먹고 이야기하기엔 좁고 계속 연장해야 해요 |
| 펜션·MT 민박 | 우리끼리 오래 | 교외라 차가 필요하고 1박 일정을 잡아야 해요 |
| 카페·보드게임카페 | 낮 모임, 대화 | 술·음식 반입이 어렵고 다른 손님이 있어요 |
| 연회장·호텔 | 큰 행사, 서비스 | 비용이 크고 작은 모임엔 과해요 |
노래방이 1990년대에 퍼지면서 "1차 식당, 2차 노래방, 3차 술집"처럼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는 모임이 흔해졌고, 그 뒤로 펜션과 보드게임카페도 모임 장소로 더해졌어요. 자리를 옮길 때마다 계산을 다시 하고, 누군가는 중간에 집에 갔어요.
파티룸은 이 역할을 한 방에 모았어요
파티룸은 식당의 큰 테이블, 노래방의 기계, 펜션의 "우리끼리", 카페의 편한 소파를 도심의 한 공간에 넣은 형태예요. 음식은 배달이나 반입으로, 노래는 노래방 기계로, 놀이는 보드게임과 TV로 해결하니 자리를 옮길 이유가 줄어요. 낮이나 밤 한 타임을 통째로 빌리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지도 않아요. 대신 숙박 시설이 아니라서 자고 가는 공간은 아니에요.
생김새도 모임에 맞춰 바뀌었어요. 생일파티와 브라이덜 샤워처럼 사진을 남기는 모임이 늘면서 포토존이 될 밝은 벽과 조명, 여럿이 둘러앉을 긴 테이블, 영화와 게임을 띄울 큰 화면이 파티룸의 기본 구성이 됐어요.
공간을 "시간 단위로" 빌리게 만든 두 가지
예약 서비스. 예전에는 공간을 빌리려면 주인과 전화로 날짜를 맞추고 계좌로 돈을 보냈어요. 2010년대 들어 회의실·스튜디오·파티룸을 사진과 요금, 예약 가능한 시간으로 비교하고 바로 결제하는 공간 대여 서비스와 지도 앱 예약이 자리 잡았어요. 손님은 동네와 인원으로 검색하고, 공간 주인은 하루를 낮·밤 같은 타임으로 나눠 내놓을 수 있게 됐어요.
무인 출입. 디지털 도어락과 문자·메신저 안내가 흔해지면서 직원이 문을 열어 주지 않아도 되게 됐어요. 예약하면 출입 방법이 담긴 안내가 오고, 손님은 정해진 시각에 들어가 놀고 정리하고 나와요. 사람이 상주하지 않으니 늦은 밤 타임도 운영할 수 있고, 그만큼 요금을 낮출 수 있었어요.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무인 파티룸은 어떻게 운영되나요에 적어 뒀어요.
모임이 작아지고 사적으로 바뀌었어요
파티룸이 자리 잡은 배경에는 모임 자체의 변화도 있어요.
- 큰 회식에서 작은 모임으로. 부서 전체가 모이는 회식보다 친한 사람 열 명 안팎이 모이는 자리가 늘었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 사진이 남는 모임. 꾸미고 사진을 찍는 파티는 술집보다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 혼자 사는 집. 원룸·오피스텔에 살면 친구를 집으로 부르기 어려워요. "우리 집 대신 빌리는 집"이 필요해졌어요.
- 우리끼리만.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아는 사람끼리 작게 모이는 방식이 더 익숙해졌어요.
쏘플이 파티룸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
쏘플도 이 흐름 속에서 시작했어요. 모임과 행사를 운영하던 팀이 "오늘 모임은 어디서 하지?"라는 고민을 직접 풀어 보려고 2016년 첫 파티룸을 만들었어요. 그 뒤로 지점을 열 때마다 노래방·빔프로젝터·큰 테이블처럼 모임에서 정말 쓰이는 것, 그리고 다음 손님을 위해 정리하기 쉬운 구조를 기준으로 삼았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쏘플파티룸 이야기에 있어요.
지금 파티룸은 이렇게 쓰여요
- 생일파티·브라이덜 샤워·베이비 샤워처럼 주인공이 있는 파티
- 송년회·동창회·동호회 뒤풀이처럼 10~30명 단체 모임
- 워크숍·촬영처럼 평일 낮 업무용 대관
- 영화와 스포츠 중계를 크게 보는 관람 모임
시간은 하루를 몇 개의 타임으로 나눈 패키지로 빌려요. 쏘플파티룸의 기본 타임은 이래요(지점마다 조금씩 달라요).
| 타임 | 시간 | 많이 쓰는 모임 |
|---|---|---|
| 낮 | 12~17시 | 생일파티, 브라이덜 샤워, 가족 모임, 워크숍 |
| 밤 | 19시~다음 날 10시 | 송년회, 동창회, 친구 모임 |
| 올데이 | 12~22시 | 낮부터 저녁까지 길게 쓰는 행사 |
처음이라면 파티룸이란?부터 읽고, 지점 찾기에서 인원과 동네로 골라 보세요. 집에서 하는 모임과 무엇이 다른지는 홈파티에서 파티룸으로에 솔직하게 비교해 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