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문화·이야기

송년회 문화의 변화 — "망년회"에서 작고 짧은 연말 모임으로

망년회는 한 해의 괴로움을 잊는다는 뜻의 일본식 한자어라, 요즘은 한 해를 보낸다는 뜻의 송년회를 더 많이 써요. 송년회 모습도 늦게까지 이어지던 단체 회식에서 점심 송년회, 영화·공연 송년회, 친한 사람끼리의 작은 모임처럼 짧고 고를 수 있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쏘플파티룸 편집팀2026.10.223분 읽기
송년회 문화의 변화 — "망년회"에서 작고 짧은 연말 모임으로

망년회와 송년회, 무엇이 다를까

망년회(忘年會) 는 "한 해를 잊는 모임"이라는 뜻이에요. 한 해 동안의 수고를 잊자며 연말에 여는 일본의 모임 이름(보넨카이)이 그대로 들어와 쓰인 말로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국립국어원도 "송년회"나 "송년 모임"으로 바꿔 쓰자고 권해 왔어요.

송년회(送年會) 는 "한 해를 보내는 모임"이에요. 잊기보다 돌아보고 보낸다는 쪽에 가까워요. 새해를 맞으며 여는 모임은 신년회라고 해요.

재미있는 건 "망년"이라는 한자어가 원래 다른 뜻으로도 쓰였다는 점이에요. 옛 한문에서 망년지교(忘年之交) 는 나이 차이를 잊고 사귀는 벗을 뜻해요. 같은 글자가 "나이를 잊는 사귐"에도, "한 해를 잊는 술자리"에도 쓰인 셈이에요.

한 해를 보내던 한국의 풍습

송년회라는 이름이 없던 시절에도 한 해를 보내는 풍습은 있었어요.

  • 동지 팥죽 — 밤이 가장 긴 동지에 팥죽을 쑤어 먹었어요. 붉은 팥이 나쁜 기운을 쫓는다고 여겼고,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했어요.
  • 섣달그믐 밤 — 한 해의 마지막 밤에는 집 안 곳곳에 불을 밝히고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기다렸어요. "이날 잠들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말이 전해져요.
  • 제야의 종 — 12월 31일 자정에 서울 보신각에서 종을 서른세 번 치는 행사는 지금도 새해를 맞는 대표 장면이에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밤을 새우며 한 해를 보내던 마음이, 지금은 친구와 동료가 모이는 송년회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어요.

예전 송년회는 이랬어요

한때 송년회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비슷했어요.

  • 부서나 회사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큰 단체 회식
  • 1차 고깃집, 2차 노래방, 3차 호프로 이어지는 자리 옮기기
  • 신입 사원 장기자랑, 돌아가며 하는 건배사
  •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먼저 일어나기 어려운 분위기

12월이면 송년회 일정이 몇 개씩 겹치고, 연말 밤에는 택시 잡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해마다 나왔어요.

무엇이 송년회를 바꿨을까

송년회가 달라진 데는 몇 가지 흐름이 겹쳐 있어요.

  • 일하는 시간의 변화. 근로시간을 줄이는 제도가 자리 잡으면서 퇴근 뒤 긴 회식이 줄었다고들 해요.
  • 회식 구호. "한 가지 술로, 1차만, 밤 9시 전에"를 줄인 "119" 같은 구호가 여러 직장에서 쓰였어요.
  • 코로나19 시기. 몇 해 동안 큰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송년회를 건너뛰거나 작게 여는 경험을 했어요.
  • 세대와 취향. 술보다 경험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 친한 사람끼리만 모이고 싶은 사람이 늘었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요즘 송년회는 이렇게 열려요

방식 모습 어울리는 모임
점심 송년회 점심시간을 조금 길게 써서 좋은 식사와 짧은 인사 회사 팀, 부서
문화 송년회 영화·공연 관람, 볼링, 방탈출, 원데이 클래스 회사 팀, 친구
작은 저녁 송년회 1차만 하고 일찍 끝내는 식사 동료, 동창
취향 모임 송년회 독서 모임·러닝 크루·동호회의 한 해 마무리 파티 동호회, 커뮤니티
대관 송년회 공간을 빌려 음식·게임·노래를 한자리에서 친구, 동호회, 작은 회사

공통점은 짧고, 작고, 고를 수 있다는 거예요. 참석이 자유롭고, 끝나는 시각이 정해져 있고,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할 게 있어요.

요즘 송년회를 여는 사람들이 지키는 작은 약속도 비슷해요.

  • 공지할 때 끝나는 시각까지 적어요.
  • 2차는 원하는 사람만, 먼저 일어나는 사람을 붙잡지 않아요.
  • 술을 권하지 않고, 술 없는 음료를 처음부터 넉넉히 둬요.
  • 장기자랑처럼 몇 사람에게 부담이 가는 순서 대신 다 같이 하는 게임을 해요.
  • 회비는 미리 정해 걷고, 쓴 내역을 끝나고 공유해요.

연말 시상식을 흉내 내는 송년회

방송사들이 연말마다 여는 시상식처럼, 송년회에서 "올해의 상"을 주는 모임이 많아요. 지각왕, 리액션왕, 사진 제일 많이 찍은 사람, 올해 가장 많이 웃긴 사람 같은 상이에요. 상장은 종이 한 장, 상품은 과자 한 봉지면 충분해요. 한 해를 같이 보낸 사람들끼리만 알아듣는 농담이 상 이름이 되면 그날 가장 큰 웃음이 나와요.

투표가 필요하면 우리 중에 누가?를 TV에 띄워 보세요.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은?" 같은 질문에 다 같이 한 사람을 지목하고, 시상식 모드로 결과를 보여 줘요. 진행을 맡았다면 모임 사회 보는 요령도 같이 보세요.

파티룸에서 여는 송년회

대관 송년회의 가장 큰 장점은 자리를 옮기지 않는다는 거예요. 저녁 식사, 시상식, 게임, 노래까지 한 공간에서 끝나니 중간에 빠지는 사람이 적어요. 대신 밤에는 이웃을 위해 문을 닫고 소리를 줄여야 하고, 쏘플파티룸은 숙박 목적으로 쓸 수 없어요.

12월 금·토 밤은 일찍 차니 날짜부터 잡아 두는 게 좋아요. 인원별 지점 고르기와 진행 순서는 송년회·신년회 장소 고르기와 진행에 정리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망년회와 송년회 중 어떤 말이 맞나요?
둘 다 쓰이지만 망년회는 일본식 한자어라 국립국어원은 송년회나 송년 모임으로 바꿔 쓰자고 권해 왔어요. 요즘은 송년회를 더 많이 써요.
송년회와 신년회는 무엇이 다른가요?
송년회는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여는 모임이고, 신년회는 새해 초에 새해를 맞으며 여는 모임이에요. 12월 일정이 붐비면 1월 신년회로 돌리는 모임도 많아요.
점심 송년회는 어떻게 하나요?
점심시간을 조금 길게 잡아 평소보다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고 짧게 한 해 인사를 나누는 방식이에요. 술 없이 일찍 끝나서 부담이 적어요.
송년회 게임은 무엇이 좋나요?
올해의 상 시상식, 팀 퀴즈, 몸으로 말해요처럼 술 없이도 되는 게임이 무난해요. 쏘플 게임 센터의 게임은 TV 하나로 바로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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